[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남아일언중천금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조사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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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대표께 한 말씀 드리겠다.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제안해서 저희들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신속히 민주당에 얘기해서 국정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지금 수많은 사람이 부당하다고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추 장관이 대한민국의 법치를 훼손하고 위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호랑이 등에서 내리기 어렵겠지만 지름이라도 그치길 바란다. 그치지 않으면 본인이 위험한 것은 둘째치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위험해진다”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면 결국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법원에서 윤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예정돼 있다”며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른 결정으로 국민이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안에 3차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백신 비용을 포함하기로 한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556조원 초슈퍼예산 심의 중인데, 당초 코로나 백신 단 한 푼도 배정 않았던 정부여당이 4400만명분 확보 목표로 1조 3000억 추가 편성한다고 한다. 저희는 꾸준히 내년 백신 예산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음을 내세워 주장했지만, 뒤늦게라도 수용하게 돼 다행이다”고 했다. 이어 “3차 재난지원금 대해서도 어려운 국민 현실 감안해서 편성 주장했지만 첨엔 부정적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 반영하자는 데까지 됐다”고 안도했다.
다만 추가 예산을 위한 국채 발행에는 단호한 뜻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다시 빚을 내서 적자국채를 발행하는건 맞지 않다”며 “불요불급 예산 줄여서라도 가장 시급한 두 가지 예산 해야 한다. 빚내서 하면 못할 정권 없다. 불요불급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