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약방(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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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 약방(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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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관복과 약장(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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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오전 11시~오후 5시)에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렸다.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한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으로 여겨진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있는 약방은 복원을 완료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쓰이는 중이다.
창덕궁관리소는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일환으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에게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약방을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은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 전시관람(7월 17일~8월 18일)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매주 금·토요일 50명 선착순)△제호탕 및 오미자 음료 시음(매일 약 100잔, 오후 1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 중 제호탕은 오매육(烏梅肉),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한방 청량음료다.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음료로 전해진다.
오미자는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제(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고 기호 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은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을 처방받았다. 영조가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약방 내부입장은 창덕궁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 약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총 수량 1000부 소진 시까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