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도체특별법 본회의 처리 무산…李, 재판보다 민생신경써야”

28일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野, 반도체 특별법도 정치적 쇼 위한 도구 삼아”
“野, 반대하는 척하면서 이재명 폐지상황 연출하나”
“산업계 절규해…12월 정기국회 중 반드시 처리”
  • 등록 2024-11-28 오전 9:44:37

    수정 2024-11-28 오전 9:44:37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반도체 특별법이 야당의 반대로 28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 것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마저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28일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28일)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저에게 ‘재판보다 민생에나 신경 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 써주시라는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민생 중심의 정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한가하지가 않다. 산업계는 정말 1분 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반도체 특별법마저도 어떤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일종의 간보기 정치 같은 건데, 이 패턴 많이 본 것 같다”며 “금투세 폐지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척하면서 판을 깔고 종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그걸 폐지하는 그림을 만드는 그런 상황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는 반대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이 대표는 ‘열린 자세가 있다’면서 군불을 떼고 있다”며 “민생정치는 그런 식의 정치적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이라는 것은 AI 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와 우리 국민들 산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라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AI 산업 발전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역시 기업도 더 사활을 걸고 뛰어들 것이고 시장도 주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 12월 정기국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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