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선 하회…외환수급대책 약발 먹힐까

오전 11시 기준 1449.10원
정부, 전방위 외환 수급 개선 방안 발표
외환수급 균형 및 시장 안정화될지 주목
  • 등록 2024-12-20 오전 11:07:03

    수정 2024-12-20 오전 11:07:0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장 초반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방위적인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이번 대책으로 시장 불안이 얼마나 축소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2.9원 하락한 1449.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현재 환율은 다시 내려와 144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당국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상향한다. 현재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국내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50%,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250%까지 가능한데, 각각 75%, 375%로 상향하기로 했다. 은행의 외환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4년 9개월 만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규제 도입을 내년 6월 이후로 연기한다. 금감원은 가정된 위기상황 속에서 각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과부족액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6월부터 강화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제외)의 시설자금 용도의 외화 대출을 허용하는 등 외화 대출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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