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檢 직접수사권 폐지 의견 팽팽…‘찬성’ 41.2% vs ‘반대’ 49.7%

권역별 엇갈려…TK ‘매우 반대’ vs 호남 ‘매우 찬성
연령대 높고 보수·중도성향자 반대…진보성향 찬성 우세
  • 등록 2021-03-03 오전 9:30:00

    수정 2021-03-03 오전 9:3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검찰이 갖고 있던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검찰의 6대 범죄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1.2%(매우 찬성 27.0%, 어느 정도 찬성 14.2%)로 ‘반대한다’라는 응답 49.7%(매우 반대 35.8%, 어느 정도 반대 13.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9.2%였다.

권역별로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찬성 19.6% vs 반대 73.0%)과 대전·세종·충청(37.0% vs 61.6%), 부산·울산·경남(38.5% vs 52.0%)에서는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60.9% vs ‘반대’ 39.1%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대구·경북에서는 ‘매우 반대’ 58.2%, ‘어느 정도 반대’ 14.8%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찬성’ 43.5%, ‘어느 정도 찬성’ 17.4%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서울(42.5% vs 49.4%)과 인천·경기(45.4% vs 39.2%)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60대(찬성 32.2% vs 반대 60.5%)와 70세 이상(26.2% vs 59.5%)에서는 10명 중 6명 정도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에서는 ‘매우 반대’ 45.4%, ‘어느 정도 반대’ 15.1%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30대에서도 ‘찬성’ 39.7% vs ‘반대’ 55.7%로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반면 40대(56.1% vs 39.3%)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나 응답 차이를 보였다. 50대(49.7% vs 45.6%)와 20대(36.0% vs 43.2%)에서는 찬반이 대등했으며, 특히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20.8%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0.0% vs ‘반대’ 66.4%로 반대가 많았고, 중도성향자에서도 ‘찬성’ 38.3% vs. ‘반대’ 58.5%로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5.6% vs ‘반대’ 25.6%로 찬성이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1.8%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9.6%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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