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발목을 잡았던 HBM 비중이 의미 있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영업이익 개선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4분기 계절적 부진에도 DS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AI 시장 내에서 역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HBM 성장 전략의 성공 여부, 주요 고객사로 4분기 중 진입 여부, 2025년 물량 증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주가 움직임과 연동될 것”이라며 “조금은 적극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VD/가전을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DS는 가격은 상승했으나 물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디스플레이는 고객 신제품 물량 효과로 9.1% 증가, MX는 신제품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로 11.5%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1% 감소한 9.18조원이다. DS가 일회성 비용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나머지 사업부는 2분기 대비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76조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익은 DS가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해 전분기 대비 9.9% 늘어난 10조9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IM, VD/가전을 제외한 사업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DS는 가격 상승이 매출액을 견인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연말 효과를 기대하고, MX는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VD/가전은 가전 부진으로 감소할 전망”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