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한 1세대 IT기업인 남궁훈 대표가 신규 프로젝트 ‘우루루(가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이미지=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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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남궁 대표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AI 시대를 만나는 첫 마중물의 형태는 메신저의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본다”며 “궁극적으로 가고자하는 최종 목적의 가상인간 메신저 프로젝트의 이름을 ‘우루루’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아이즈엔터가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에서 언급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남궁 대표는 아이즈엔터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로 우루루 외에 △디어유와 함께 하는 펫 프로젝트 △게임형 프로젝트 등을 준비 중임을 공개했다.
남궁 대표는 우루루 프로젝트의 배경으로 과거 인터넷 시대와 달리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이 AI의 등장으로 더이상 국내 기업들의 방어막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이 AI 기반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아이즈엔터는 발전을 예측하고 기술을 활용해 최종 이용자를 위한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모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AI 시대의 플랫폼에 대해 남궁 대표는 과거 소셜미디어가 테스트(페이스북), 이미지(인스타그램), 멀티미디어(유튜브, 틱톡)로 발전한 것처럼 비슷한 순서로 발전할 것이라고 봤다. 또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AI 시대에는 이미지 형태소보다 음성(보이스) 형태소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인기 SF 시리즈 블랙미러의 ‘돌아올게(Be right back)’나 영화 ‘허(Her)’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남궁 대표는 “AI 시대를 여는 첫 마중물의 형태소가 텍스트인 것은 지금도 동일해보인다. 그 텍스트를 담기에 가장 적절한 형태는 지금의 메신저 형태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달리 지인과 비지인을 넘어 비인(AI 가상인간)으로 구성되며, 가상인간 콘텐츠를 B2C2C(기업 연계를 포함한 개인고객 대상 비즈니스)까지 담음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궁 대표는 최근 AI 거품론과 관련해서는 “닷컴 버블 때처럼 논란이 있지만, 지난 20여년간 성장한 IT산업 발전의 근원인 사이버 공간의 시대에 이어 확장되는 사이버 인간의 시대를 열며 더욱 큰 파괴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아이즈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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