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넉 달째 이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에 이어 3%를 얻으며 4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각 1%) 순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행법상 나이 제한에 걸려 대선 출마 자격이 없지만, 주관식으로 자유 응답을 받는 갤럽 조사 방식 때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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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이준석 뒤에 유승민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유승민 대통령 후보”를 언급했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애초 유승민계라는, 그런 상상 속에 거대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 사이 계파 논쟁이 불거진 데 대해 반박하면서다.
이어 “그게 말이 되려면, 그렇게 대단한 조직과 언론 장악력을 가진 유승민계라면 유승민 대통령 후보로 띄워야 한다. 그건 못하면서 저만 띄울 수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 이유로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할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는 “여의도 바닥의 정치 지도자 중에 안철수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은가, 그건 아니”라며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사 구별은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