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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환율 레인지를 1250~1360원으로 봤는데 레인지를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환율 상단을 20원 높인 1380원까지 열어둘 것”이라며 “당초 2분기 120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쉽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장중 1365원을 찍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 이후 최고점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는 기본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 등에 달려 있지만 경기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2분기 주요국들의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에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으면 일방적인 강달러 흐름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