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2% 최저…부정평가 10중 4는 “부동산” 지적

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발표
부정평가자 중 40%는 “부동산 문제” 지적
LH사태, 당청인사 전월세 상승 등 ‘악재’
‘콘크리트’ 40대에서도 부정 > 긍정 역전
  • 등록 2021-04-02 오전 11:20:20

    수정 2021-04-02 오전 11:20:2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2%를 기록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진이 문 대통령 지지율을 강하게 뒤흔드는 모양새다.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2%였다. 부정평가는 58%를 기록했고, 의견 유보는 9%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 32%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주 34%로 최저 기록을 세웠는데, 한 주 만에 그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다만 직무 부정평가는 전주 59%에서 이번주 58%로 1%포인트 하락했다.

LH사태 여파가 지속해서 문 대통령 지지율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여기에 당·청 인사들의 전월세 인상 이슈가 추가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케이스가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문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층인 40대에서도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모양새다. 연령을 통틀어서 보면 40대 지지율이 43%로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이었지만, 부정률이 47%를 기록하며 긍정·부정 순위가 뒤바뀌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의 경우 25%·52%, 30대 36%·57%, 40대 43%·47%, 50대 36%·61%, 60대 이상 26%·67%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6%, 중도층의 27%, 보수층의 12%가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주 지지율이 36%였는데 27%로 9%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가 31%로 가장 높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부동산 정책’ 5% 등이 뒤를 이었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가 4%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40%로 압도적이었다. 전주와 비교해도 6%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 순이었다. ‘인사(人事) 문제’와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 각각 4%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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