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마지막 제안…법사·운영위, 민주-국힘 순서로 1년씩 맡자”(상보)

19일 원 구성 협상 수정안 민주당에 제안
“운영위 달라고 제안했지만, 野서 어렵다 해”
“법사·운영 1년은 野 맡고 이후 與에 돌려 달라”
  • 등록 2024-06-19 오전 11:17:11

    수정 2024-06-19 오전 11:17:11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고 공개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양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2대 국회)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었다는 국회 관례를 언급하며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의석수에 밀린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만이라도 달라고 막판 협상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절하고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에 자당 의원을 선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운영위원장이라도 여당에 달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법사위에 대해 이 대표를 구하려 지금까지의 관례를 무시했다면 1987년 이후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왔기에 그 관례를 존중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돌아온 답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중진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타협안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지만, 절대다수는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고 들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우리의 여러 제안을 거부해 왔는데,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나눠 운영하자는 저희의 수정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타협안을 제시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민주당은 물밑, 공개 협상에서 처음에 공개적으로 천명한 입장에서 변화없이 일관되게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는 양상이었다”며 “제가 정부에서도 오래 일하고 국회에서도 많은 당과 협상해 왔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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