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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겼다.
먼저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가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1%로 나타났다. 특히 이 상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지난 주말까지 연 4.96%의 금리가 주초 변동되면서 5%대에 올라섰다.
KB STAR 정기예금은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콜센터에서만 가능한 상품이며, 1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 WON플러스 예금’이 지난 13일 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연 5.18%였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매일 금리가 변동된다. 다만 이날(14일) 기준 금리는 4.98%로 소폭 내린 상태다. 이 상품은 은행채 금리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정책금리로 산정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이처럼 은행권 내에 수신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수신금리를 더 올리며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특판에 이어 정기예금 금리까지 5%를 넘기면서 은행에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신금리 인상은 곧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