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1월 셋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하면서 오차범위 안 흐름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부정평가는 53%를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면서 두 정당의 격차가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2.5%, 부정 평가는 2.3%포인트 상승한 53.3%로,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다. 특히 부정 평가는 10월 넷째주부터 4주연속으로 50%를 넘었다. 긍정평가는 최근 3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32.0%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한 29.5%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2.5% 포인트로 10월 둘째주 조사 이후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은 광주·전라(14.3%포인트↑), 진보층(2.7%포인트↑), 무직(3.9%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다만 TK, 인천·경기, 서울, 70대 이상, 60대, 학생, 노동직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임명권자가 나서서 중재해야 한다는 여론과 방역지침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호남(5.9%포인트↑), 20대(5.3%포인트↑), 진보층(5.1%포인트↑), 무직(2.4%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TK(4.7%포인트↓)와 60대(7.3%포인트↓), 50대(2.1%포인트↓), 노동직(9.2%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서울(2.3%포인트↓), 30대(4.4%포인트↓), 학생(5.5%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호남(6.9%포인트↑)과 인천·경기(3.5%포인트↑), 남성(2.4%포인트↑), 70대 이상(7.6%포인트↑), 노동직(7.9%포인트↑), 자영업(4.6%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당 지지율은 10월 둘째주(29.6%) 이후 한달여만에 29%를 넘어섰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29.1%, 27.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3.6%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