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전날(28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눈길에 빠진 차량을 도와준 초등학생들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아이들의 정체는 인근에 위치한 화원초등학교 아이들이다.
| 눈길에 빠진 차량을 밀어내는 아이들. (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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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된 ‘초등생 어벤저스’들의 정체는 화원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이진성, 이수혁, 강윤우, 이원, 황보현 군이다.
이 학생들은 전날인 28일 왕복 4차선 도로 정중앙에 쌓인 눈으로 차량이 끼면서 오도가도 못하던 승용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움을 받은 운전자 A씨는 “아이들을 칭찬해 달라”며 아이들의 동의를 받고 해당 영상을 SNS상에 게시했고, 아이들의 따뜻한 행동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는 한 차량이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좌회전을 하다가 도로 중앙에 가득 쌓인 눈에 갇히는 모습이 담겼다. 당황한 운전자는 차량을 움직여보려 하지만 차는 바퀴가 헛돌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초등학생들이 나타나 “저희가 도와드리겠다”며 차량 아래에 쌓인 눈덩이를 파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눈을 덜어낸 아이들은 차량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차를 밀기 시작했고, 운전자는 무사히 차량을 빼낼 수 있었다고 한다.
| 눈길에 빠진 차량을 밀어내는 아이들. (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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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차량을 빼낸 후 도로에 쌓인 눈 일부도 치웠다고 한다.
A씨는 “너무 기특하고 착해서 급하게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닭강정 하나씩 쥐어주고 보냈다”며 “이런 것은 널리 칭찬받아야 될 것 같아 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