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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은 7월 초순 161.9엔에서 이날 한때 144엔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상승해 145엔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치가 한 달만에 16엔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던 이들에게는 재앙이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면 달러를 보유하는 동안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이자 수입을 ‘스왑포인트’라고 한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이 161엔에서 145엔으로 떨어진 경우, 3년 반동안의 누적 이자 수입이 사라졌다는 것”라며 “엔 캐리 투자자에 의한 공황적인 엔 매입세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6엔 쇼크를 목격한 시장참가자는 엔을 적극적으로 파는 것을 당분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소나 홀딩스의 이구치 케이이치 시니어 전략가는 “미 경제의 소프트 랜딩(연착륙) 시나리오 일변도였던 시장이 미 경제·고용 지표의 악화로 급속히 비관론에 기울고 있다”며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5엔대까지 엔이 상승한 것으로 손실을 각오한 엔 매입·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140엔까지 엔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