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폭파된 이번주, 文대통령 지지율 4.6%P 급락

리얼미터, 6월3주 문 대통령 지지도 주중평가
대구·경북, 20·40, 무당층 등에서 지지도 급락
  • 등록 2020-06-18 오전 10:15:15

    수정 2020-06-18 오전 10:15:15

(자료=리얼미터)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6%포인트 급락하며 3월 4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한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집계(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한 6월 3주차(주중)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53.6%(매우 잘함 31.2%, 잘하는 편 22.4%)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상승한 41.1%(매우 잘못함 24.3%, 잘못하는 편 16.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2.5%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13주째 오차범위 밖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 4월 2주차(12.1%포인트)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힐난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든 영향이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업정이었던 대북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면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구·경북(34.9%)과 경기·인천(55.6%)에서 각각 10.3%포인트, 7.5%포인트씩 대폭 내렸고, 부산·울산·경남(45.0%)와 대전·세종·충청(53.4%), 서울(52.5%)에서도 3~4%포인트씩 일제히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44.9%)와 40대(58.7%)에서 각각 12.3%포인트, 10.1%포인트씩 크게 내렸다.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27.1%)에서 10.6%포인트 가장 큰폭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5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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