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회보장 공정성법으로 2년여 만에 공개 서명식

공무원 사회보장 혜택 확대 법안 담아
서명식 개최 건수, 90년대 이후 최저 수준
트럼프는 집권 1기 42차례나 열어 ''화려''
  • 등록 2025-01-06 오전 9:59:34

    수정 2025-01-06 오전 9:59:3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사회보장 공정성법을 공개 서명했다. 2년여 만에 열린 공개 서명식으로, 그의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공개 서명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공정성 법안 서명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개 서명식에서 “정직한 삶을 살기 위해 평생 열심히 노력한 미국인들은 경제적 안정과 존엄성을 가지고 은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회보장 공정성법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퇴직 공무원들의 사회보장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법안은 수백만 명의 교사, 간호사를 비롯한 공무원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사회보장 혜택을 늘린다”면서 “이는 월 평균 360달러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회보장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327대 반대 75, 상원에서 76대 20으로 초당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영리단체 미국대통령프로젝트(APP) 자료를 인용해 이날 행사를 제외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동안 27차례 서명식을 열어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1989년~1993년 재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짚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서명식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초기에 진행됐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지난 집권 1기 당시 4년 동안 42차례의 공개 서명식을 열고 행정명령, 축하 선언문 등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대통령은 통상 1년에 수백 건의 법안에 서명하는데 대부분 비공개 서명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새 정부 웹사이트 개설 등 48개 법안에 비공개 서명했다. 대외적으로 널리 내세울 만한 입법 성과인 경우 공개 서명식이 열린다. 이때 대통령은 종종 여러 개의 펜을 사용해 서명한 후 기념품으로 나눠주곤 한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으로서 자신의 오랜 경력을 강조하며 대선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대통령으로서 강력한 입법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이번 서명식은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약속했던 입법적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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