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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을 엉뚱하게 해명한 뒤 진실이 드러나면 말을 바꾸는 일을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 의혹을 국민 상식에 동떨어진 해명으로 버텼다”며 “야당 후보들은 모두 고발돼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이며 거짓말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가짐과 딸의 마음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질을 갖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앞장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경험했고 부산을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지나칠 만큼 몸가짐이 반듯한 신사로 이 시기에 필요한 지도자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단일화는 정치쇼 같으며 실체 없는 허상”이라며 “선거에서 표는 정치쇼가 아닌 인물·비전·명분·신념에 따라 움직이며 인물면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는 정치사에 생소한 것이며 그만큼 승산이 없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와 단일화해 잘 된 경우가 없었으며 오 후보가 정치해서 잘된 경우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같은 발언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나서더라도 박 후보에 앞선다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 오 후보는 47.0%로 30.4%에 그친 박 후보를 제쳤다. 안 후보 역시 45.9%를 얻으며 박 후보(29.9%)를 여유있게 눌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미 단일화 시한을 넘겨서 진행되는 여론조사인데다 후보간 혹은 당 사이에 주고받았던 험한 말들이 시민에 여러 가지 실망을 끼친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