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실무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국민의힘 측에 요청했다.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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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후보등록일인 18일 이전까지는 단일화을 끝내야 한다고 합의를 봤으니 실무협상 논의를 안 할 이유도 없다고 말씀 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에서는 이 사무총장을 포함해 정연정 당정책연구원장,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 3명이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두 당은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 관계이지만, 보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동지적 관계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과 실무협상이 언제까지 될 지 몰라서 일단 어제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추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검토 요청했다”며 “특정 정당에 유불리한 게 아니다. 언젠가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단일화가 늦춰질 경우를 대비해 조치를 취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 외 다른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경선 과정에서 사용한 다른 방법이 효과적이라면 검토가 가능하겠지만, 본인들도 사용하지 않던 방법을 느닷없이 끌고 들어와서 하자고 하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도 전날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비대위원, 권택기 전 의원으로 구성된 실무협상단 구성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