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다만 통합당보다 민주당의 지지도의 하락폭이 컸다. 여야 갈등으로 21대 국회 시작이 순조롭지 못한데다 윤미향 의원 의혹과 금태섭 전 의원 징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6월 첫째 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4%포인트 내린 43%였다. 지역별로 서울(50%→42%) 과 부산·울산·경남(38%→31%) 지지도가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20대(40%→28%)와 40대(60%→53%)의 지지도가 하락했다.
미래통합당은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한 17%였다. 뒤를 이어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무당층은 전주대비 4%포인트 늘어 4·15 총선 이후 최대치다.
한국갤럽 측은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은 21대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개원 법정 시한인 6월 5일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개원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 기울 법하다”며 “금태섭 전 의원 징계나 윤미향 의원 논란도 여당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인 지난주 조사에서 유권자의 63%가 앞으로 4년간 ‘국회 역할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여대야소’ 구성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21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가장 큰 당부는 ‘협치, 일하는 국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이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 수준)로 응답률은 13%(총 통화 771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