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새벽 구속됨에 따라 카카오 내부는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일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기존 사업들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내부 대책회의를 거듭하며 기존 사업들에 영향을 최소화해 총수 부재 여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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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들도 충격을 받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구속이) 너무나 충격”이라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비롯해 뭐든 더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 관계자도 “예상하긴 했지만 정말 구속될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이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유죄 여부가 결정된 것이 아니므로 지켜봐야겠지만, 일부 직원들은 이직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의 경우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차질은 물론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 그룹 협의회에서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비슷한 맥락의 메시지를 내부에 전달하며 동요 없이 업무에 임해주길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