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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우리금융, 29일 하나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하는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7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2년 3분기(4조8876억원)에 근첩한 수준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아 금융지주들이 대손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6조9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초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4조9190억원으로 5조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2915억원) 대비 21.2%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 환원의 기대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는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부터 주주환원율이 큰폭 상승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