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8%…文대통령, 리얼미터 이어 갤럽서도 ‘최저’

한국갤럽, 12월 2주차 여론조사 발표
지지층은 결집…긍정평가 중 10%, “검찰개혁” 이유
  • 등록 2020-12-11 오전 11:05:15

    수정 2020-12-11 오전 11:05:15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주 39%를 기록하며 조국 사태 당시 및 부동산 여론 악화 이후 세 번째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번주에는 그보다 더 내린 것이다.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이 2020년 12월 2주차(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설문한 결과 38% 긍정 평가했다. 취임 후 최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46%를 단기 고점으로 44%→40%→39%→38%로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54%로, 전주(51%)보다 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3주차 45%였던 부정 평가는 같은달 4주차 48%, 이번달 1주차 51%, 2주차 54%로 3%포인트씩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는 16%포인트에 달했다. 지난달 4주차(8%포인트), 이번달 1주차(12%포인트)에 이어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앞서 지난 10일 리얼미터의 집계(지난 7~9일 18세 이상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7.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5%)에 이어 ‘검찰 개혁’(10%)이 2위에 올랐다. 최근 법무부·검찰 갈등과 공수처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8%)이 1위에 올랐다. 6개월째 부정평가 1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비중은 지난달 3주차(27%)를 단기 고점으로 4주차(26%), 이번달 1주차(22%) 등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인사(人事) 문제’(7%), ‘법·검 갈등’(6%), ‘코로나19 대처 미흡’(6%)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등이 뒤를 이었다. ‘공수처 강행’(1%)은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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