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나 한국 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보였고, 원화와 해외 ADR 등이 변동성 확대 후 일부 안정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오늘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결국 주식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1.59% 하락했지만 MSCI 신흥 지수 ETF는 0.2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8% 하락한 가운데 러셀2000지수는 0.73%, 다우운송지수는 2.03% 하락했다. 코스피 야간선물은 1.80% 하락했으며 전일 서울 환시에서 1402.90원을 기록한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계엄령 발표에 1425.00원으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17.60원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유로화가 프랑스 혼란을 앞두고 되돌림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자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장중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 발표로 약세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재차 약세가 확대했다. 엔화는 한국 계엄령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계엄령 해제 발표에 강세폭이 축소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세, 멕시코 페소 등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한국 원화는 약세폭을 키우다 안정을 보였지만, 달러 대비 1% 넘게 약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는 한국 계엄령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후 쿠글러 연준 이사가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굴스비 총재는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상당 수준 하락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런 가운데 장 후반 한국 계엄령 해제 발표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되며 재차 상승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