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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3일 이란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반면 회담이 실패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회담 실패 판단 이후, 이란이 언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헤즈볼라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와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잇달아 살해되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예고한 상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가 이스라엘 직접 타격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란은 하니예 암살사건이 일어난 지 2주가 돼 가도록 아직 보복공격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물밑협상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협상 당사자들이 논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 휴전 협상 타결이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NYT가 입수한 미공개 문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5월 제시한 3단계 휴전 조항에 추가조건을 부여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지대에 계속 남고, 휴전 후 남부로 대피한 주민들의 북부 가자 지구의 자택으로 돌아가는 것을 제한한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자신들의 주장은 5월 협상안을 좀 더 구체화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하마스야 말로 5월 휴전안에 29가지 수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