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채권은행을 통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정상 영업 가능(A등급) △부실 징후 가능성(B등급)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부실징후기업(C등급)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부실징후기업(D등급) 등 4단계로 구분하며 필요시 사후조치를 적용한다.
이번 평가로 선정된 부실기업은 전년 대비 1개사가 줄은 230개로 전체 규모는 비슷했으나 C등급 평가 기업은 18개사가 감소하고 대신 D등급을 받은 기업이 17개 늘어 전체적으로는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업황 부진, 원가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등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07% 수준(9월 말 기준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이에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감원은 C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선 워크아웃 또는 회생 등 법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필요시 부실을 신속히 정리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이다.
영업력은 있으나 금융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 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한 위기극복을 지원한다.
금감원은 또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기관의 지원을 폭넓게 받도록 은행권이 거래기업에게 지원제도를 안내·추천하고 공동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국내은행도 경영애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과 프리워크아웃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은행은 내부 신용등급, 대출금액 등 일정 요건에 해당되는 부실우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세부 적용요건은 은행별로 다소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