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백신 맞겠다'…'백신 도입 정보 충분' 37.6% 그쳐

중수본·문체부, 한국리서치 의뢰 25~27일 조사
'예방접종 받겠다' 4월 61.4%→5월 69.2%
"인센티브 등 접종의향 증가한 것으로 보여"
'예방접종 현황 정보 충분하다' 39.3% 저조
  • 등록 2021-05-31 오전 11:44:16

    수정 2021-05-31 오전 11:44:1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서는 7.8%포인트 증가했다. 백신 확보 및 도입현황에 대해서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37.6%에 그쳤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차 접종률이 10%(28일 기준)를 넘어선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서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포인트 증가했다. 중수본은 “타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접종 본격화, 인센티브 등으로 접종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달 5.7%에서 8.8%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95.5%는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는 사람은 85.2%였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85.1%로 여전히 많았다. 다만 ‘백신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60.1%로 지난달에 비해 6.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71.9%의 응답자가 개편된 방역체계의 7월 도입에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24.3%) 중 64.6%는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후에 개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방역정책에 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5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중에서 코로나19 유행 확산방지(58.8%)와 재유행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정비(55.9%)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48.2%),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들여오는 백신 확보 관련 정책(42.0%), 현재 상황에 맞는 거리두기 등 현실적인 방역수칙 정비(29.5%) 순(중복응답)으로 확인됐다.

방역 관련 정보와 관련하여 거리두기 단계 등 현재의 방역대책과 단계별 구체적인 실천수칙에 대해서는 각각 57.9%와 56.9%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43.0%로 전달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예방접종 현황 정보에 대해서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39.3%로 전달 대비 5.2%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국내 백신 확보 및 도입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도 37.6% 수준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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