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강추위와 함께 연휴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키덜트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가 많은 모습이다.
| (사진=커넥트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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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커넥트웨이브(119860)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실내에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게임기, 레고, PC부품 등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다나와가 12월 4일부터 24일까지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을 비교한 결과 전월 동기(11월 6일~26일) 대비해 레고 214%, 닌텐도 스위치 32%, 전용 게임기 4%, 콘텐츠 이용권 32%, CPU는 29% 상승했다.
전용 게임기는 휴대용 PC 게임기를 말한다. ‘핸드헬드 PC’ 또는 ‘UMPC(Ultra-Mobile PC)’로 분류된다. 휴대용 게임기처럼 작은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노트북 수준의 하드웨어가 내장돼 데스크톱 PC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이용권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기프트 카드, 닌텐도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 제4탄 한글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코어 국내 등 게임과 관련된 상품이 주를 이뤘다.
고물가 영향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의 ‘소확행’과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도인 ‘가심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시 만족도를 높여주는 키보드 거래액이 같은 기간 대비 15% 성장했다.
키보드의 경우 앱코 HACKER K515 축교환 측면 RGB 라이팅 이중사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앱코 K517 레트로 기계식 등과 같은 게이밍 전용 키보드의 인기가 높았다. 적게는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커세어(CORSAIR) K70 RGB PRO 키보드는 20만원에 육박하지만 게임에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다나와 관계자는 “12월 들어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와 연말 분위기로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키덜트 용품의 수요가 늘었다”면서 “당분간 관련 용품의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 이슈로 고가의 제품보다는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상품의 비중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