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이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중국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양국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지난 23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비자 면제에 따른 관광 교류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 티옹 킹 싱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전자여행허가제(K-ETA) 및 양국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 23일, 유인촌 장관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이후 반년 만에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쑨예리 부장은 “이번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서 중국인이 한국관 뷰티 체험 등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보며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라며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눴다.
| 써라웡 티안텅(Sorawong THIENTHONG)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이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태국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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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유인촌 장관과 태국 관광장관과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화두로 올랐다. 서라윙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방한 태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해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태국 국민이 한국 입국 시 겪은 불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말레이시아 관광장관 회담에서는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관광교류 아이디어를 논의하였다. 유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추진하는 에이펙(APEC)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티옹 킹 싱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을 초청했고 티옹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석 의사를 밝혔다. 티옹 장관은 2025년 말레이시아가 아세안(ASEAN) 회의 의장국을 맡아,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 회담에 유 장관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지난 22일 중국 전담여행사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한중 문화·관광 분야 기업을 격려했다. 국가여유교역회 오찬에서는 외빈을 대표해 600여 명의 각국 관광산업 관계자에게 아시아 역내 교류 확대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동반관계를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23일 오전에는 국가여유교역회 한국관을 찾아 ‘푸바오 할아버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의 토크 콘서트에 모인 수백 명의 중국 일반 대중에게 “한국에서 만나자”며 방한 관광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