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요르단은 중동 내 친서방 국가로 분류된다.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을 방문해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 때 자국 영공을 지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격추에 협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나 이를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전면전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보복의 규모나 공격의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24~48시간 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자제를 촉구하는 미국과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미국은 유럽과 중동 내 협력국들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이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이란 측은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전쟁이 촉발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