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데일리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정보통신(IT)주와 신흥국의 소비주 등에 주목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선진국 기술주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동시에, 지난 한해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승세가 덜했던 신흥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활성화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이같은 분석에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글로벌 투자나 무역이 활성화되고, 유로존 국가들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광희 신한은행 신한PWM잠실센터 부지점장 역시 선진국과 아세안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를 추천했다. 연 지점장이 추천한 펀드는 선진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주나 고부가 가치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피데릴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펀드’다. 이어 신흥국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 시 성장률 및 기업실적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삼성아세안펀드’에도 주목했다.
박진석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PB센터 팀장은 투자 대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중산층 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 소비주 중 정보통신(IT)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한해 시장을 선점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의 IT주가 내년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추천한 종목은 ‘KTB중국1등주’다.
이어 신 부센터장은 ELS 주가연계증권을 추천하며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해외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 주가 연계증권 상품이 리스크를 낮추면서 연 5%대 투자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