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AI)과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출장 길에 올랐다.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2월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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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T(030200)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8일 일주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MS의 AI 클라우드가 구축된 유럽의 세 개 국가를 직접 방문해 솔루션 구축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출장 길에는 김 대표와 함께 KT 임원진도 동행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초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과 AI·클라우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한국형 AI·클라우드·IT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KT는 오는 9월 MS와의 세부적인 사업 협력 부문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었다.
KT는 당시 MS와 협력을 계기로 공공·금융 분야에 특화된 소버린 클라우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말한다. 국가 차원에서 데이터 및 AI 주권을 확보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최근 추진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직접 나선 데에는 KT를 ‘AICT(AI+ICT) 컴퍼니’로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목표에 힘을 싣고 이를 더 빠르게 현실화하기 위한 KT의 방향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오는 9월 MS와 AI, 클라우드, IT분야 협력을 상세화하기 위해 현재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협력 성과를 한층 높이기 위해 김 대표가 소버린 AI·클라우드를 도입한 해외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