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 비공개회의에서 장남의 병역면제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을 여야의원들께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설명드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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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유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장남이 2014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사유가 ‘질병’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체류 당시 아들이 특정 질병으로 인해 2주간 입원했고, 한국에 돌아와 해당 질병에 대한 병사용 진단서를 받아 면제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미국에서 입원은 아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기인한 것이고, 후보자가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사안을 아들의 질병으로 다 덮으려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특히 입원 사유인 질병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설명드렸다. 질병과 관련하여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질병명이 적시되어 있으며, 후보자가 밝힌 입원사유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이나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따라 의원님들께 제출한 모든 자료는 가림처리 없이 그대로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당사자인 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 아버지로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