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기존 주력 사업인 LPG 사업에 더해 LNG 사업을 신규로 추가해 진행하기로 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 생산, LNG 추출 수소 등 LNG 사업을 진행하다 궁극적으로는 수소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울산 지역을 전략적 허브로 정하고 LNG 도입부터 저장, 공급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SK가스가 이처럼 LNG 사업에 새롭게 뛰어드는 것은 LNG 사업에 대한 성장성 때문이다.
LNG는 화석연료지만 석탄 등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40%가량 적어 청정에너지로 전환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또한 LNG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US) 등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 필요한 기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수소 사업을 계획한 에너지 기업으로서는 수소 사업까지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미국과 호주에서 가스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5년부터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생산 계획도 세웠다. 또한 국내에서는 광양발전소와 파주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가스의 LNG 사업 진출로 SK그룹의 LNG 관련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룹이 탈탄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LNG 관련 신규 기술개발과 해외 사업자와 협력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그룹도 2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LNG 관련 사업에 쏟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지분을 확보하고 미얀마와 중국 등에 LNG 를 공급하며 관련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의 가스전과 2개의 탐사광구를 소유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를 인수하고 2025년까지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지금보다 3배 증산하기 위해 호주의 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3억 호주달러(2800억원) 규모의 자금 제공도 결정했다.
GS그룹은 SK그룹 등과 협력을 통해 LNG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 E&S와 공동투자한 보령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GS파워가 LNG 기반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공급 사업도 추진 주이다. GS그룹은 약 1조원가량을 LNG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LNG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어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브릿지전원’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며 “LNG를 바라보는 시각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나 우리나라의 지리적, 자원적 한계를 고려할 때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LNG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