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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간) 삼성증권과 AFW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D펀딩에서 6억 9300만달러(약 973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베이조스의 투자회사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전자,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텐스토렌토의 기업 가치는 26억달러(3조 6569달러)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AI칩 시장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었다. 텐스토렌토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오픈소스와 일반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칩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텐스토렌트는 RISC-V라는 개방형 표준에 기반한 대체 논리 프로세서를 지지한다. 이는 암 홀딩스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켈러는 과거 애플, 테슬라, AMD에서 반도체 설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RISC-V와 같은 개방형 기술이 더 많은 엔지니어를 끌어들이고 더 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 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억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텐스토렌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키스 위텍을 사외이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텐스토렌트는 지금까지 1억 5000만달러 달러의 고객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는 엔비디아가 현재 분기마다 수십억달러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