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언론 “폭스콘, 닛산 주식 취득 위한 르노와 협의 중”

전기차 책임 CSO, 르노 협상위해 프랑스 도항
닛산 측에 지분 취득 문의했으나 거절
  • 등록 2024-12-20 오후 12:48:30

    수정 2024-12-20 오후 12:48:30

폭스콘의 첫번째 전기차인 모델C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만 현지언론이 폭스콘(鴻海科技集團)이 닛산 자동차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닛산의 대주주 르노자동차와 접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폭스콘의 전기차(EV) 사업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세키 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교섭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닛산 측에 지분 취득을 타진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대신 대주주인 르노에게 교섭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세키 CSO는 2019년 닛산의 넘버3인 부최고집행책임자(COO)를 역임했으나 취임 직후 일본전산(현재 니덱) 사장 자리로 옮긴 후, 2023년 폭스콘으로 이직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혼다자동차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폭스콘이 닛산의 경영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제조사업에 진출한 폭스콘이 닛산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닛산이 경영권 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혼다 역시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한 닛산에 폭스콘이 개입할 경우, 양자관계가 훼손될 것이 두려워 합병 논의에 긍정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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