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진행한 사직전공의 류옥하다씨의 전공의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나’라는 물음에 34%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보면 66%는 수련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진행했다. 표본집단 전공의 1만2774명, 의대생 1만8348명 등 총 3만1222명 중 1581명(5.08%)만 응답했다.
한국의 의료 현실과 교육 환경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의대 정원 규모는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65%는 ‘감축’을, 32%는 ‘유지’를 원했다.
한국의료의 문제점으로 제시한 4개 문항 중 90.4%는 ‘현실적이지 않은 저부담 의료비’를 꼽았다. 이 외에도 △비인간적인 전공의 수련여건(80.8%) △ 응급실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의 문지기 실종(67%) △당연지정제(62.4%) 등에 복수로 답했다.
류옥하다씨는 “대통령께서 전날 담화에서 비과학적이고 일방적인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고 했다”며 “슬프게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젊은의사 동향조사’가 보여주듯 현실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와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병원을 떠난 것이지, 결코 환자 곁을 떠난 것이 아니다”며 “젊은 의사들은 환자들과 연대할 것이다. 약자와 약자가 뭉쳐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