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된 고(故)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조문록에 “그가 평생을 국제 평화와 번영에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이 엄청난 상실에 함께 슬퍼한다”면서 “그의 유산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끌어주기를 기원한다”라고 남겼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그는) 국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고 애도했으며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조전도 발송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생전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인권 문제를 고리로 박정희 군사정권과 각을 세웠으며 퇴임 후인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자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담판하고 북·미 회담의 물꼬를 텄다. 분쟁 지역에서 중재자로 나섰다. 그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 일정은 9일 종료된다. 국가장례식은 9일 오전 10시 수도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주한 미국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담은 조문록을 남겼다. [출처:조태열 장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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