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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9.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6.2원)보다는 3.1원 올랐다. 트럼프 승리가 확실시 되자 야간 장에서 환율은 1404.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달러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사실상 거의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마저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했는데 과반인 218석까지는 18석만 남은 상태다.
또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다. 연방예산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시 10년간 7조75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주요 파트너국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8분 기준 105.1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로 오르며 지난 7월 말 이후 달러 대비 가치가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저 가치다.
이날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레드 스윕’까지 현실화 한다면 환율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여기에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이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단을 눌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장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