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모금단체인 슈퍼팩(PAC)이 7개 경합주에서 광고비로 1억달러(약 137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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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다음달 2일 미국 노동절까지 전체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광고 캠페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마가는 경합주 7곳 가운데 미시간·위스콘신·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7000만달러(약 959억 원)를 투입해 광고 공세를 시작하고, 펜실베이니아·조지아·애리조나에서는 기존에 진행 중인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가는 지난달 기준 1억 1400만달러(약 1562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후원자인 금융 자산가 티모시 멜런이 7500만달러(약 1028억원)를 단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다른 슈퍼팩인 프리저브 아메리카도 향후 몇 주 동안 2400만달러(약 329억 원)를 추가로 선거 캠페인에 지출할 예정이다.
이들 슈퍼팩이 대규모 지출에 나선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섰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하고,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초기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및 범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거나, 해리스 부통령을 극단적으로 진보적인 인물로 묘사하는 등 비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가의 데이비드 리 전무이사와 리스 그랜트 수석고문은 “기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3주 동안 광고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역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가장 급진적인 자유주의자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