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뚜껑 열렸다…오바마 행정부에 中자동차산업 정책 조정 압박

  • 등록 2015-08-30 오후 5:09:49

    수정 2015-08-31 오전 7:10:59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자동차가 오바마 행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이번 발언이 중국 업체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라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해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현지 자동차 업체와 합작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제조가 불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제널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미국 업체는 물론이고 한국 현대·기아자동차도 모두 현지 법인과 합작 형식으로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런 중국의 자동차산업 규제가 미국 전기차 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들어 미국 전기차 관련 업체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테슬라의 주장이다.

리카도 레이스 테슬라 자동차 대변인은 “중국 국유 업체들은 미국 업체에 지배 지분을 매각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무역 장벽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다”며 “테슬라가 현지 제조업체와 합작 회사를 만들면 미국에서 보다 더 높은 수입 관세를 내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규제들이) 미국 자동차 기업에 상당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미 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이 이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차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상반기 친환경차 생산량은 7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50%나 늘어났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후 9개월 동안 겨우 25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자동차 등 현지 업체와 뿐만아니라 아우디 AG와 애플 등 전기차를 개발하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수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업체에 자금을 투입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판매 확대를 노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 완샹(萬向)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대표 업체 피스커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넘어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중국 IT 업체 러스왕(樂視網)은 전기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티바(Atieva)에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테슬라의 주요 엔지니어 수십명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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