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 전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변화의 새 바람이 있다고 말을 한다. 모두 담아야 한다. 변화하고 쇄신하고 혁신해 변화의 새 바람을 다 받아내어 국민과 민심 속으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느 게 중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다만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리더십은 변화만으론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이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득표 합계가 높았다. 이번 4·7 재·보선에서 제일 중요한 승리 요인도 야권 단일후보였다”고 지적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할 책임을 가진 대표이며 4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두 번째는 공정한 경선 관리, 세 번째는 우리당을 매력적인 정당으로 바꾸는 것, 네 번째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며 “이걸 보고 누가 적합한지 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내 선거 5번에서 다 실패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이웃으로 옮겨서도 (당선)됐었다. 2007년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이었고 2012년 대선 때는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아 득표율 80%를 올렸다”며 “이기는 선거를 해본 사람에 맡기는 게 좋지, 실패하는 선거를 해본 사람에 맡기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변화의 바람을 우리가 수용을 하지 못 한 건 맞다. 그러나 기존 조직과 시스템에 상처를 주거나 위험할 수 있는 변화는 큰 선거를 앞두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수용하되, 기존 체계가 깨지지 않도록 할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경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냉정하게 보면 실패한 장수 아니냐.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또 내보내면 그 전쟁을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며 “비닐 우산으로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6~27일 양일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총 5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은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했고 뒤이어 나 전 원내대표, 주 전 원내대표, 홍 의원, 조경태 의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