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대만서 해외 진출 첫 관문 통과

'K-뮤지컬 로드쇼' 참여
대만 쇼케이스 성황리에 마무리
  • 등록 2024-11-15 오전 8:39:08

    수정 2024-11-15 오전 8:39:08

‘야구왕, 마린스!’ 대만 쇼케이스
‘야구왕, 마린스!’ 대만 쇼케이스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우리별 이야기·부산문화회관 공동 제작)가 해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야구왕, 마린스!’는 13~14일 양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4 K-뮤지컬 로드쇼 인 타이페이’ 참가작으로 대만 관객과 만났다.

‘K-뮤지컬 로드쇼’는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관한다. 그간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열렸고 대만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 장소인 타이베이공연예술센터(이하 TPAC)는 최첨단 공연예술 복합 공간이다. 쇼케이스는 TPAC의 3개 극장 중 하나인 다목적 블랙박스 시어터 블루박스에서 진행했다.

‘야구왕, 마린스!’는 ‘너 야구단이 돼라’, ‘다이아몬드’, ‘야야야, 최강 마린스’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엮어 구성한 20분 하이라이트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펼쳐진 국내 초연과 재연에 모두 참여한 아역배우 6인방 김주혁, 김주안, 김예성, 박시우, 정혜람, 이산을 비롯해 코치 역의 정호준, 감독 역의 옥경민 등 총 11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웠다.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했으며 대만어 자막을 제공해 이해도를 높였다.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 Am크리에이티브, C뮤지컬 등 현지 공연 관계자 70여 명이 공연을 함께 지켜봤다. ‘야구왕, 마린스!’ 측은 “여러 현지 관계자들이 대만 정식 공연 추진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야구왕, 마린스!’는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이긴 적 없던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 야구단’이 전국 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박서연 우리별 이야기 대표는 “대만 쇼케이스 성공을 발판삼아 현지화를 통한 정식 공연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대만 프로야구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로컬라이징 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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