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권효중 기자] “한국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훌륭한 성과를 달성한 해외 기업을 유치해 서로 함께 배워야 한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논의 중인 탄소 국경세 등 기후위기 관련 대응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
| 제임스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 참석해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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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한국에는 아직 재생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미국과 한국은 교역과 통상뿐 아니라 군사,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또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도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회장은 예일대의 환경법정책센터에서 발표한 친환경 성과 지수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성적이 모두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은 180개국가 중 63위, 미국은 4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RE100(기업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한 미국 기업은 372곳에 비해 한국은 19곳 가입에 불과한 점 등을 들며 한국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보기기(IT) 등 다양한 분야를 선도하는 데 비해 전혀 자랑스럽지 않은 것”이라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는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앞선 분야를 소개하며 한국도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국가들과 탄소 국경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상장사들에 더 많은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이러한 제도들이 새롭게 정착하게 되면 한국 역시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