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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오픈AI에 불어닥친 격변으로 생성형 AI 분야의 리더십이 갑작스럽게 흔들리고 있다. 올트먼 오픈AI 창업자를 중심으로 업계에 새로운 동맹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새로운 선두 쟁탈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시장에선 구글, 아마존 등 기존 경쟁업체들은 물론 오픈AI에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의 기술을 확보하거나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다”며 불신임을 이유로 그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어떻게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 간 갈등이 불거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일리아 수츠케버가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퇴출은 오픈AI의 주요 주주인 MS 역시 이사회 발표 30분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오픈AI에 복귀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 등 주요 주주들이 올트먼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으며, 올트먼이 이날 오픈AI 사무실로 돌아와 복귀 협상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픈AI 복귀에 성공하면 수츠케버에 대한 경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채널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올트먼이 퇴출 직후 브록먼과 신규 벤처 창업을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올트먼이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수의 저명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올트먼과 브록먼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에 소수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의 알프레드 린 파트너는 올트먼과 브록먼이 신규 스타트업을 설립할 경우 관심이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를 통해 “올트먼은 무에서 900억달러 가치의 회사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우며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기다려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