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서현역 흉기 난동’ 전날 지하철 노렸다…진술 내용 보니

  • 등록 2023-08-29 오후 12:48:19

    수정 2023-08-29 오후 12:48:1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피의자 최원종(22)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범행 전날 흉기를 소지한 채 지하철에 탑승해 다수를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담수사팀은 최원종을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성남지청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극도의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의 피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극도의 폭력성을 발현시킨 이상동기 범죄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모친 명의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3명을 다치게 하고 AK플라자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이 흉기 난동으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원종의 사건 전날인 2일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7시쯤에도 미리 준비한 흉기 2점을 소지하고 야탑역과 서현역, 미금역 등을 배회했다. 당시 최원종은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 했으나 범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종은 이에 대해 “사람이 많고 무서워 범행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뒤 “나를 힘들게 해 죽게 만들거나 암에 걸리게 할 스토킹 세력을 범행 전날엔 발견하지 못했다”고 추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뒤 3년 간 치료를 받지 않다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종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을 상대로 범행해야 스토킹 세력을 처단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망상 속에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최원종이 청소년 시기 상당한 학업능력을 갖춘 점, 암호화폐와 주식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한 점, 범행 후 감형을 의도한 것에 따라 범행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원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가 탄 차에 치인 20대 여성 A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연명 치료를 해오다 사건 후 28일 만에 숨졌다.

지난 28일 오후 9시 52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씨가 사망했다. 당시 A씨는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도 최원종이 몬 차량에 가장 먼저 치인 60대 여성 B씨도 남편과 외식을 하러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해 사흘 만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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