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하반기 충원 ‘미미’…추가 모집 계획 無

의대 교수 ‘보이콧’ 정부 “환자·제자 위해 올바른 선택을”
26일 국시 마감 참여 아직 저조…교육부 추가 실시 검토
  • 등록 2024-07-25 오전 11:31:22

    수정 2024-07-25 오전 11:31:2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전히 일부 의대 교수들은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려는 전공의에 대한 지도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정부는 대부분의 의대 교수들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환자와 제자들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김국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5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2일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새 전공의 충원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자 정부가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김국일 정책관은 “최근 각급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계의 건의를 수용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한 수련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고뇌도 있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수련병원과 협력해 미복귀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 교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의사가 없다”며 “교실의 의사에 반해 전공의 모집이 진행될 경우,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도 인기과 쏠림 현상, 상급 연차 전공의 부재 시 1년차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세브란스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모집 때 충원되는 새 전공의들을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되자 김국일 국장은 “(법적 조치 강구 등) 여러 가지 가능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하반기 지원 전공의도 저조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구체적으로 파악을 아직 못 하고 있다”면서도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말 충원 일정이 종료되면 9월부터 수련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 때 미달하더라도 추가 모집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국장은 “가을 턴에 대한 추가 충원 모집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6일로 의사 국가시험 실기접수가 마감된다. 하지만 의대생 대다수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얼마나 접수를 했는지 파악이 안 된 상태”라며 “지금 의대생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교육부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서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한다면 국시는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해 중증·응급 환자의 진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연장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중증·응급 환자 중심의 고난도 진료 유지를 위한 지원이 9월 10일까지 1개월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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