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들, 바이든에 베팅…신재생 기업들 벌써부터 '들썩'

美증시서 7월 이후 청정에너지 지수 30% 이상 급등
親재생에너지 정책 공약에 대규모 투자자금 유입
  • 등록 2020-08-21 오후 12:04:59

    수정 2020-08-21 오후 12:04:59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신재생 에너지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과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뒤집고, 친청정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와일더일 청정에너지 지수는 7월 이후 33% 급등했으며, 전날인 19일에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와일더힐 청정에너지 지수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녹색산업 전력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청정에너지 기업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스 글로벌 청정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같은 기간 30% 가량 치솟았다. 이 펀드의 규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4억31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억달러까지 불어난 상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가량 앞선 만큼 그의 승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슈로더 자산운용의 사이먼 웨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것이란 기대가 상승 동력”이라며 “그의 당선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수소전력, 배터리 저장 및 더 많은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 역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녹색산업 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2조달러를 지출, 2035년까지 전력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스 배출을 없애고 전기차 보급도 촉진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태양광, 풍력 발전,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 에넬, 오어스테드 등이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거나 근접한 상태다.

웨버 매니저는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변할 것인지 여전히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