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KCGI, 주주간 대화 진정성에 의문”

KCGI, 법원에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DB하이텍 “대화 준비 중 의아…계열사간 거래도 문제없어”
  • 등록 2023-06-13 오후 2:54:27

    수정 2023-06-13 오후 2:54:27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DB하이텍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에 맞섰다. KCGI가 법원에 회계장부와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내자 불편한 심정을 내비친 셈이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은 13일 “KCGI의 대면 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이를 위해 성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KCGI가 주주간 대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는 회계장부열람과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발표했다. KGCI는 지난달 4일 DB하이텍에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내용과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DB하이텍이 자료 준비에 상당기간 시일이 걸린다고 답했다.

KCGI는 DB하이텍에 보낸 주주서한도 공개하며 압박에 나섰고 DB하이텍이 회신공문을 보냈지만 KCGI는 “형식적인 변명뿐이었고 주요 사항에 관한 응답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KCGI는 자료 은닉과 폐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DB하이텍을 재차 압박했다.

대면 협의를 준비하던 DB하이텍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KCGI가 문제를 제기한 사안들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DB하이텍은 “예컨대 매출액 1조7000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금액은 500억원으로 약 3% 수준에 불과하며 예금상품의 경우에도 총 9000억원 중 계열금융회사 거래금액은 700억원에 그치고 높은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한 것”이라며 “마치 문제가 있는 계열사간 거래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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