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마지막 날 '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종합)

"부당한 권력 맞서 정의·법치 이기려 했지만 핍박 이기기 어려웠어"
"정권교체 이뤄낼 힘 모두 쏟아 붇겠다는 간절함으로 정치 입문"
朴 옥중서신엔 "공직자 신분으로 법 집행했을 뿐"
정치적 자산 '공정' 부각…공무 앞세워 보수층 분열 방지
  • 등록 2021-12-31 오후 3:47:04

    수정 2021-12-31 오후 7:30:08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마지막 날인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무너진 ‘법치’와 ‘정의’를 되살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 어려웠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내게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문을 선뜻 열기란 쉽지 않았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바꾸고 싶다’는 다짐으로 나섰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옥중서신집에서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구속영장 추가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진행을 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 통합 이런 거를 지금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자로서 공정을 원칙으로 직무를 수행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는 윤 후보의 정계 명분이자 정치적 자산인 공정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발언이다. 동시에 공직자의 정당한 임무 수행을 부각해 개인적 감정은 없었음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보수층의 분열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신을 향해 ‘희망의 언어’를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희망의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최근에 언급한 말들이) 강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가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그동안 그렇게 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그렇게 자주 그런 것(비난의 말)을 했느냐. 계속 지켜봐 달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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